최근 수출신장세 둔화와 맞물려 중소제조업체의 생산.인력난이 갈수록 심
화되고 있다.

7일 중소기업청이 중소기업은행과 기협중앙회,한국은행에 의뢰해 조사한
"중소기업 월간 동향"에 따르면 지난 4월 중 중소제조업 생산은 작년 동월
대비 5.6% 증가에 그쳐 6.5%를 기록했던 3월보다 증가세가 둔화됐다.

중화학부문은 기계관련 업종의 경우 두자리수의 높은 증가율을 유지했으
나 대기업의 반도체,전자제품 수출부진에 따라 전자관련 업종 생산이 작년
동월 대비 7.5%의 한자리수 증가에 머무른 것으로 조사됐다.

의료.정밀 부문은 마이너스 8.7%의 성장률을 기록,심각한 생산부진을
드러냈다.

또 작년 동월대비 평균 3.8% 증가에 그친 경공업 부문은 3월(4.1%)에
이어 또다시 성장률이 떨어졌고 특히 의복.모피(마이너스4.2%),고무.플라스
틱 제품(마이너스0.2%)은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다.

4월 중 중소제조업체의 고용도 작년 같은 기간보다 0.6% 줄어들었다.

지난 3월에도 고용증가율은 마이너스 0.3%로 지난 88년 9월이후 이어져온
중소제조업의 고용 감소세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는 것을 나타냈다.

중소제조업의 고용이 이처럼 줄어드는 것은 각종 공사현장으로의 인력이
탈 심화,제조업 취업 기피현상,생산부진에 따른 신규채용 축소등에 따른 것
으로 분석됐다.

한편 4월 중 중소기업의 부도율은 3월의 0.13%보다 0.02%포인트 높아진
0.15%였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