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구리가격이 공급과잉 우려로 6일 런던시장에서 하루만에 10.2%나 하락,
25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날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현물 구리가격은 전날보다 t당 2백37달러
떨어진 2천 85달러에 마감됐다.

이로써 구리가격은 연초의 t당 2천6백달러선에 비해 20%이상 떨어졌다.

7월인도물 구리가격은 t당 1백52달러(7%) 하락한 2천95달러에 폐장됐다.

이는 지난주 최고치였던 t당 2천4백93달러에 비해 무려 5백83달러(23%)나
떨어진 것이다.

3개월물은 전일대비 1백43달러 하락한 1천1백7달러에서 거래됐다.

올해와 내년에 칠레 인도네시아 북아메리카등지에서 구리생산량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같은 구리가격 하락세는 앞으로도 지속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구리가격이 지난 93년의 최저치였던 t당 1천6백12.5달러선
밑으로 떨어질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한편 알루미늄 니켈 아연등의 금속도 구리가격 폭락세에 영향을 받아
동반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런던시장에서 알루미늄 가격은 지난 94년 8월이후 최저치인 1천5백달러선
으로 떨어졌으며 니켈도 6개월만에 가장 낮은 가격에서 거래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