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의 해변과 강가를 화려하게 장식하는 수영복.

올여름에는 보다 다채로운 소재와 디자인이 등장, 여성들을 설레게 한다.

올해는 프랑스의 루이 레아르가 비키니수영복을 처음 만들어 화제를 뿌린지
50주년이 되는 해.

가무잡잡한 피부를 만들기 위한 선탠열풍과 맞물려 전세계적으로 대담한
비키니가 강세다.

올 수영복디자인의 가장큰 특징은 "볼륨업"형.

원더브라의 인기가 수영복에까지 이어진듯 가슴에 패드를 대고 아래에
와이어를 받쳐 가슴을 돋보이게 한 제품이 많이 나왔다.

가장 보편적인 수영복소재는 나일론 폴리에스테르 스판덱스.

나일론에 비닐코팅한 광택소재제품도 판매되고 있다.

올해의 총아는 특수가공한 자외선투과원단.

선탠할 때 수영복자국만 하얗게 남는 것을 방지할수 있어 각광받는다.

나산패션연구소 김은경연구원은 "미국 일본에서는 물세탁가능한 가죽소재,
라이크라보다 3배이상 탄력성이 뛰어난 초고탄력소재 "미라텍스"가 새로운
수영복소재로 각광받고 있다"고 전한다.

일오모리사의 가죽수영복은 15만원선.

4.5kg가량 날씬해 보이는 효과로 인기있는 미마크 왈드먼사의 미라텍스
수영복은 6만~8만원에 판매중.

튜울립수영복 디자이너 서광애씨는 "수영복을 살 때는 몸매를 먼저 생각
하라"고 충고한다.

허리가 굵은 사람은 허리양옆을 다른색으로 처리한 디자인이 좋으며 힙이
크면 랩스커트 파레오를 덧입거나 잔잔한 꽃무늬가 좋다.

가슴이 너무 크면 진한색의 단순한 디자인, 빈약할 때는 가슴부분에
두가지이상의 색이 든 것이나 패드.와이어가 있는 것을 고른다.

하체가 짧으면 하이레그형디자인으로 결점을 커버할수 있다.

비키니와 함께 입는 비치웨어도 다양하다.

가장 간편한 형태는 미니 랩드레스와 파레오.

랩드레스는 길이 25~30cm의 작은 천을 허리에 둘러 묶는것.

수영복과 세트로 나와 있다.

파레오는 허리에 두르는 큼직한 직사각형천.

따로 감을 끊어 만들거나 대형스카프를 이용하면 된다.

비키니위에 슬립드레스를 겹쳐 입어도 새롭다.

<조정애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