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델라웨어주 법원은 TW의 TBS사 매입계획을 중지시켜 줄것을 요청한
US웨스트사의 계약중지명령 청구소송을 6일 기각했다.

이로써 미국 최대의 엔터테인먼트회사인 타임워너(TW)와 CNN방송 지배회사
인 터너브로드캐스팅시스템(TBS)간의 합병이 가능해졌다.

델라웨어주 법원의 윌리엄 앨런 판사는 이날 "60여페이지에 달하는 판결문
이 소송당사자 변호사들에게 전달됐다"면서 "양사의 합병을 중지시켜 달라고
청구한 원고(US웨스트)의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미콜로라도주 잉글우드에 소재한 전화회사인 US웨스트사는 지난 93년 25억
달러를 들여 TW의 지분 25%를 매입하는등 제휴관계를 맺어 왔으나 TW가
TBS 매입을 추진하자 제휴협정 위반이라며 소송을 제기했었다.

75억달러 규모의 세계 최대의 미디어 엔터테인먼트그룹의 탄생을 예고하는
계약을 둘러싼 것이어서 주목을 받아 왔으나 이번 판결로 양사 합병의
중대한 걸림돌이 제거된 셈이다.

이에따라 TW와 TBS의 합병은 미공정거래위원회(FTC)의 독점금지법 위반
여부 조사라는 마지막 관문만 통과하면 되는데 FTC측은 아직까지 이 합병건
에 대해선 아무런 이의를 제기하지 않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