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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류산업] 광고비 4월까지 200억 집행..맥주 3사 광고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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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원한 물소리가 들려 올 것만 같은 수영장.

    눈이 시리게 하얀 수영복을 입은 세 명의 미녀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그녀들의 수영복 위엔 버드와이저라는 글자가 출렁거리듯 새겨져 있다"

    맥주광고의 교범처럼 여겨지는 버드와이저 CF이다.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맥주답게 넉넉한 여유가 넘쳐 흐른다.

    즐겁고 경쾌한 일상생활을 즐겨 담는 선진국의 맥주광고와는 달리 국내
    맥주업계는 사투에 가까운 광고전쟁을 계속하고 있다.

    "OB라거"는 원료를 잘 숙성시켰다는 것을, "하이트"는 역시 좋은 물을
    써야 맥주맛도 좋아진다는 점을, "카스"는 100% 비열처리공법으로 만들어
    제조기술에서 앞섰다는 점을, "넥스"는 캐나다평원에서 수확한 보리로
    만들어 원료 자체가 다르다는 점을 강조하며 저마다 "내가 최고 맥주"라고
    주장하고 있다.

    올해도 맥주업계의 광고전은 벌써부터 치열해지고 있다.

    맥주3사가 지난 4월까지 집행한 광고비도 2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61억원보다 24% 늘어났다.

    OB맥주의 광고대행 개방으로 올해부터는 오리콤(OB라거 카프리) 금강기획
    (넥스) 제일기획(하이트) LG애드(카스) 등 국내 상위권 광고사들이 맥주
    광고전에 뛰어든 양상이어서 이들이 벌이는 자존심 싸움도 볼만해질 전망
    이다.

    가장 먼저 포문을 연 곳은 진로쿠어스맥주이다.

    진로는 카스맥주의 광고캠페인 방향을 "남성맥주"로 정하고 이달부터
    본격적인 광고공세에 나섰다.

    터프한 이미지의 최민수를 증기기관차 화부로 등장시킨 "남자맥주"편으론
    20~30대 애주가들을, 경찰차에 쫓기는 폭주족이면서도 아내에게는 다정한
    남자로 변신한 "키스&카스"편으론 여성음주층을 사로잡는다는 양수겸장의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LG애드 카스팀의 문영선 국장은 "설문조사를 한 결과 카스맥주가 "톡
    쏘는 맛"과 "남성적"이라는 이미지가 강해 아예 남성이미지를 강조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게 됐다"며 "여성들의 반응도 의외로 좋아 자신있다"고
    말했다.

    국내 맥주업계도 원료나 제조공정의 우위성을 강조하는 속성광고에서
    벗어나 선진국처럼 이미지광고시대로 넘어가야 한다는게 그의 주장이다.

    홍명보(축구) 허재(농구) 등 국가대표 운동선수들을 등장시킨 "대표맥주"
    시리즈로 넘버원 브랜드로서의 이미지를 강조하던 조선맥주도 최근 광고
    전략을 수정했다.

    "깨끗한 물을 지키는데 앞장서고 있습니다"는 기업PR성 광고로 하이트
    돌풍의 일등공신인 "물"을 다시 들고 나왔다.

    조선맥주는 당분간 이미지광고와 대표맥주시리즈, 최근 시판에 들어간
    생맥주 라이브생, 250ml 용기로 맥주에 음료개념을 도입한 원샷캔 광고
    등을 동시다발적으로 펼친다는 방침이다.

    OB맥주는 올해도 OB라거 넥스 카프리등 주요 제품들을 한꺼번에 광고하는
    다브랜드전략을 유지할 계획이다.

    최고급 프리미엄맥주인 카프리로는 여성층을, 넥스로는 신세대층을,
    OB라거로는 맥주시장의 주력고객층인 청장년층을 각각 나누어 파고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OB맥주는 특히 박중훈이 등장, 시간대별로 다른 대사를 시청자에게 던지는
    라거광고의 반응이 좋다고 보고 방영시간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8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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