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실록 지리지에 나오는 울릉군 도동리 독도는 우리 땅이고 금복주의
"독도"는 프리미엄급 소주다.

"독도"는 지난 5월초 독도에 대한 전국민적 관심이 한창 고조되고있던
때 처음 등장, 새로운 디자인과 독특한 이름 그리고 "소주 한병이 팔릴
때마다 10원씩 독도사랑기금을 내놓겠다"는 판매전략으로 주목을 받았다.

금복주가 개발한 "독도"는 보해양조의 김삿갓과 같은 프리미엄급으로
소주의 고급화경쟁을 가속화할 전망이다.

"독도"의 품질을 보면 우선 감미료로 천연벌꿀을 사용한 점이 눈에 띈다.

또 금복주가 강조하는 "독도"의 주요한 특징 가운데 하나는 MS(분자여과)
공법을 사용했다는 점이다.

일반 소주도 여과를 거치기는 하지만 "독도"는 1차여과외에 트구 활성탄을
이용, 소주에서 쓴 맛을 내는 분자, 역한 냄새를 내는 분자 등을 걸러냈다.

소주를 한층 투명하게 순수하게 만들었다는 말이다.

그래서 맛이 대단히 순하다.

이 회사의 신영휴전무는 "소주라는 말을 듣지않고 그냥 맛을 보면 이정도
도수를 가진 술이 이렇게 순할 수도 있을까 놀랄 것"이라고 말했다.

소주 원료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독도"의 물은 대구인근 가창골의 맥반석
암반수를 양조용수로 사용했다는 것이 회사관계자의 설명이다.

외형을 보면 언뜻 전통술이 담겨져있는 우아한 도자기를 연상케한다.

금색호일이 씌워져있는데다 전체적인 병디자인 우아한 곡선으로 처리돼
고급술병 이미지를 떠올린다.

금박호일을 사용한 것은 미적 감각에 대한 배려도 있지만 사실은 실용적인
이유가 더 크다.

자외선에 변질되기 쉬운 천연벌꿀을 사용하다 보니 태양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방법으로 아예 호일을 사용한 것이다.

애주가들에게 부담을 줄이고 고급술이라는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병의
크기도 보통 360ml가 아닌 300ml로 아담한 사이즈로 만들었다.

금복주는 "독도는 우리땅, 우리술"이라는 브랜드 이미지를 심어 "독도"를
명실상부한 국민소주로 자리매김한다는 전략아래 마케팅활동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가격은 한병에 1,000원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