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는 최근 미상.하 양원 의원 5백40명 전원에게 한국을
비자면제협정국(VWPP)에 포함시켜 줄 것을 요청하는 서한을 보냈다고 7일
발표했다.

경제단체가 대미입국비자와 관련, 미의회 의원들에게 서한을 보내기는
전경련이 처음이다.

전경련은 이 서한에서 한국은 세계경제에서 11%의 비중을 차지하며 한국의
대미총투자액은 24억달러에 달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에 따라 한미 양국의
경제, 사회, 문화적 교류가 급격히 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미국
입국비자발급 지연 또는 발급거부로 양국간의 경제적 손실뿐만 아니라 한국
기업의 대미사업에도 많은 장애가 발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측은 한국을 VWPP에 포함시키지 못하는 이유로 비자신청 거부율이
높다는 점을 들고 있으나 이는 유학생의 입국비자 거부율이 높기 때문이며
기업인이나 관광객의 입국비자 거부율은 매우 낮다고 전경련은 지적했다.

전경련은 각 의원들에게 장기적으로 양국간 경제, 문화교류 증진차원에서
이 문제를 전향적으로 해결해 달라고 당부하고 현행 법률하에서 한국을
VWPP에 포함시키는 것이 어렵다면 한시적 특별법인 H.R 2582를 채택해 1년간
VWPP에 포함시켜 달라고 요청했다.

< 이의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