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재숙(27)이 21개월의 침묵을 깨고 우승발판을 마련했다.

일본에서 활약중인 원재숙은 8일 일본 효고현 메모리얼GC(파72)에서
속개된 96일LPGA투어 산토리여자오픈(총상금 5,000만엔) 3라운드에서
8언더파 64타의 호타를 날리며, 합계 13언더파 203타(68.71.64)로
2타차의 단독선두에 나섰다.

원이 이날 기록한 64타는 일본 여자골프대회 최저타수 타이기록이다.

원은 특히 이날 아이언샷 호조로 보기는 단 1개도 범하지 않고 버디만
8개 노획하는 저력을 보여주었다.

이로써 원은 지난 94년 9월의 미야기컵 우승이후 1년9개월만에
1승을 추가할수 있는 교두보를 확보하게 됐다.

북경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인 원은 92년 일본에 진출한뒤 일본에서만
3승째를 기록중이다.

한편 2라운드에서 단독선두를 마크했던 김애숙은 이날 74타로 주춤,
합계 4언더파 212타로 공동 9위권으로 내려앉았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