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불스가 "95-"96시즌 미프로농구(NBA) 챔피언 결정전에서
시애틀 슈퍼소닉스에 쾌조의 2연승을 거두며 "왕중왕"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

시카고는 8일(한국시간) 홈코트에서 벌어진 챔피언결정 2차전에서
마이클 조던과 데니스 로드맨, 스코티 피펜 3총사의 맹활약과 후반
교체투입된 토니 쿠코치의슛폭발에 힘입어 시애틀의 집요한 추격을
92-88로 따돌렸다.

이로써 시카고는 7전4선승제로 진행중인 챔피언결정전에서 홈 2연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 앞으로 2승만 추가하면 3년만에 NBA왕좌에 복귀하게
된다.

반면 17년만에 챔피언전에 오른 시애틀은 전문가 및 팬들의 예상대로
시카고 원정 2게임에서 1승도 건지지 못해 10일부터 홈에서 펼쳐지는
2연전을 모두 이기지 못하는 한 우승을 바라보기 힘들게 됐다.

시카고는 조던이 전담 마크맨 허시 호킨스가 악착같이 따라붙는데도
불구, 가장많은 29득점을 올렸으며,포워드 스코티 피펜이 21점을
보탰다.

또 20개의 리바운드와 10득점을 올린 로드맨은 공격리바운드만 11개를
잡아 지난 79년 워싱턴의 엘빈 헤이스가 세운 플레이오프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시애틀은 숀 켐프가 29득점에 13리바운드, 슛블로킹 4개를 기록하며
분전했다.

시카고는 이날 초반에는 켐프와 게리 페이튼의 움직임이 무척 경쾌한
시애틀의페이스에 말려 1쿼터를 23-27로 뒤지는 등 출발이 좋지않았다.

그러나 2쿼터들어 론 하퍼의 3점슛 등으로 35-31로 처음으로 전세를
뒤집은 시카고는 43-45로 다시 리드를 내줬으나 2쿼터 종료 직전
조던이 왼쪽에서 쏜 3점슛이적중,46-45로 앞선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들어 시카고는 54-54까지 동점을 주고받는 접전을 계속하다 이후
조던과 피펜의 야투와 로드맨의 리바운드가 어우러지면서 61-54로 7점을
앞선다음 경기가 끝날 때까지 리드를 뺏기지 않았다.

시카고는 66-64로 쫓기던 3쿼터 종료 3분여전 교체투입된 "크로아티아
용병"토니 쿠코치가 3점슛 2개에 이은 덩크슛을 꽂는 등 슛이 폭발,
76-65로 11점을 크게앞섰고 4쿼터 시작하자마자 피펜의 골밑슛이 작렬,
순식간에 점수차를 13점까지 벌렸다.

슛난조에다 범실까지 겹쳐 고전하던 시애틀은 퍼킨스와 디틀레프
쉬렘프의 필드골과 탄탄한 수비를 앞세워 6분여전 78-84,81-85까지
착실하게 따라붙으며 회심의역전승을 노렸다.

종료 5분여전부터 악착같은 수비로 시카고의 필드골을 저지하는데
성공한 시애틀은 종료 12초전 켐프의 자유투 2개로 3점차까지 추격,
마지막 뒤지기 찬스를 맞은뒤 파울작전에 돌입했다.

그러나 시애틀은 6초전 점프볼 다툼을 벌이다 뼈아픈 파울을 범했고
피펜에게자유투로 1점을 내줘 결국 마지막 찬스를 무산시켰다.

3차전은 오는 10일 시애틀의 홈코트인 키 아레나체육관에서 열린다.

<> NBA 챔피언 결정전 2차전 전적

시카고 불스 (2승) 92-88 시애틀 슈퍼소닉스 (2패)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