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햇동안 전세계 기업들이 컴퓨터 해커들 때문에 입은 피해액은 8억
달러에 이른 것으로 밝혀졌다.

미의회보고서는 7일 미컴퓨터안전협회의 설문조사결과를 인용, 이같이
전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피해액 가운데 50%(4억달러)는 미국기업들이
입은 피해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해커들로부터 컴퓨터를 보호하기 위해 보안프로그램을 도입하는등
각종 조치를 취하고 있음에도 피해액수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컴퓨터 해커들이 은행구좌에 침투, 예금을 불법인출하는 등 직접적
피해를 입히는 것은 물론 자료파괴나 기업경쟁력 약화라는 간접 피해까지
입히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피해기업들이 기업이미지 손상을 우려, 피해사례를 공개하기를
꺼려하기 때문에 손실액은 8억달러를 휠씬 상회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한편 미정부는 지난 4월부터 피해상황과 해커들의 동태를 파악키 위해
기업들이 피해사례를 의무적으로 정부에 보고토록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