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마쓰시타전기는 올가을 시판에 들어갈 영상.정보기억매체인 디지털
비디오디스크(DVD)플레이어의 규격을 북미 유럽등지역별로 다양화할 방침
이라고 8일 발표했다.

마쓰시타전기는 소프트웨어 자산을 보호하기 위해 한 지역에서 판매된
DVD소프트웨어를 다른 지역에서 재생할수 없도록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마쓰시타측이 지역별 판매.마케팅전략을 중시하는 미영화업계등의
요청을 수용한 것으로, 소프트웨어 상품화 촉진이 하드웨어사업의 성쇠를
판가름한다고 판단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마쓰시타는 DVD규격 다양화를 위해 전세계를 북미 유럽 아시아등 몇개
지역으로 분류, 각 지역에서 시판되는 DVD플레이어의 회로에 개별 "지역
코드"를 설정할 계획이다.

소프트웨어업체가 소프트웨어(디스크)에도 동일한 코드를 설정하면 예를
들어 북미에서 시판된 소프트웨어는 유럽등 타지역에서는 재생할수 없게
된다.

회로의 일부를 수정하기만 하면 되므로 규격 다양화를 위한 별도 비용은
거의 들지 않는다.

도시바등 다른 DVD메이커들도 지역별로 규격을 달리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나
일부에서는 "소비자에 불편을 끼칠수 있다"(소니)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