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채정보통신부장관이 지난5일 강연내용이 일파만파의 파장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이장관은 이날 세종대 부설 세종연구원 초청 조찬강연회에서 "우리나라
정보통신산업의 발전방향"이란 주제로 강연하면서 개인휴대통신(PCS)등
신규통신사업자 선정에 관련, 허가원칙등에 대해 발표했었다.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는 8일 "이장관의 중소기업 컨소시엄에 대한 엄청난
편견과, 중소기업을 모독하는 발언에 대해 규탄하며 이장관의 발언취소와
공식해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중기협은 "이장관의 분별없는 발언은 공정한 심사과정을 의심케 하는
것으로 이에따른 의혹과 향후 예상되는 후유증은 전적으로 이장관의 책임"
이라고 밝혔다.

중기협이 문제삼는 이장관의 발언은 크게 5가지.

"모든 중소기업이 PCS사업을 재테크로 생각하고 주식팔아 돈벌 생각만
한다"

"중기협에 1만4천개 중소기업이 모였다고 해서 중소기업의 대표라고 보지
않으며 탈락해도 이의를 달면 안된다"

"PCS사업은 자기 주머니를 털어서 할 의지가 있어야 하며 중기협이
떨어지더라도 재벌 위주로 보면 안된다"

"재벌 컨소시엄에도 중소기업이 들어 있다"

"중기협이 PCS사업을 꼭 하고 싶으면 한국통신의 자회사로 들어가라"

중기협은 이장관의 이같은 발언들이 "중소기업의 진정한 PCS참여의지와
경영능력을 무시한채 중소기업인을 모독했다"고 주장.

중기협은 또 "객관적이고 공정한 사업자 선정이 보장되지 않는다고 판단할
경우 사업신청 철회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