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구소련과 미국에 이어 2000년대초 달표면탐사에 나선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 우주개발사업단과 문부성산하 우주과학
연구소는 최근 2002년을 목표로한 월면탐사기 발사계획을 수립했다.

신형 로켓 "H2A"로 3대의 무인탐사기를 띄워 올리고 이중 한개를 달표면에
연착륙시킨다는 구상이다.

달의 자원개발과 천문관측용 기지건설을 위한 기초조사를 목적으로 한
이 사업에는 모두 4백억~5백억엔의 비용이 투입될 전망이다.

탐사기는 2시간 주기로 달주위를 도는 주위성, 월면에 연착륙하게될 착륙기,
두 탐사기간 통신을 담당하는 릴레이위성등 3개로 구성되며 일본의 주력
로켓인 H2의 개량형인 H2A로켓에 실려 발사된다.

이들 탐사기는 정밀도 10m수준의 월면지도제작에 필요한 자료를 수집하고
달의 운동을 관찰하게 된다.

또 달표면에 세우게 될 상주기지 건설후보지를 선정하고 이를 천체관측
기지로 활용하는데 필요한 자료수집 임무를 수행한다.

일본은 특히 월면탐사기를 통해 핵융합연료인 헬륨3 외에 희토류계원소와
희소금속 등 공업적 가치가 높은 자원을 대량으로 얻을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일본은 우주과학연구소가 이제까지 2개의 탐사기를 달궤도에 띄워
올린적이 있으나 본격적인 달표면관측활동은 하지 않았으며 이번 계획이
성공적으로 수행될 경우 우주개발에 획기적인 전환점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