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당은 내년 대선에 대비한 조직정비의 일환으로 전국 2백53개 지구당
에 대한 당무감사를 실시, 감사결과를 토대로 무소속 당선자영입에 따른 지
구당 조직책의 교체와 15대총선 낙선위원장들에 대한 대폭적인 물갈이를 단
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국당은 그러나 이번 당무감사결과를 반영한 지구당위원장 등의 교체시
기는 당내 반발등을 감안, 올가을 정기국회가 끝난뒤로 잡고 있는 것으로 전
해졌다.

당의 한 고위관계자는 9일 이와관련,"15대국회 원구성이 다소 늦어질 것으
로 보고 당초 원구성 이후 실시할 방침이던 전국 2백53개 지구당에 대한 정
기당무감사를 오는 10일부터 21일까지 앞당겨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관계자는 "이번 감사는 어디까지나 정기 당무감사의 일환으로 실시된다는
점에서 조직강화를 위한 실사 차원"이라며 지구당위원장들에 대한 교체가 주
목적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상당수의 영입 의원을 지구당위원장으로 배려해야하고
내년 대선에도 대비해야하는 만큼 이번 당무감사결과가 위원장 교체여부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이건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