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시장이 현물시장 장세의 불투명성으로 휘청거리고 있다.

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8일 선물시장에서 6월물은 시장개설이후 최저
수준인 98.00까지 주저앉았다.

이는 지난말 30일 최저치로 기록됐던 98.10보다 낮은 것으로 선물시장이
무기력장세로 빠져들고 있다.

6월물은 지난말 약세에 벗어나 지난 5일에는 99.45로 회복기미를 보였으나
7일과 8일에 98.60과 98.00으로 반각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있음을 보이고
있다.

특히 8일 시장에서는 6월물이 장중 한 때 97.80까지 빠지는등 무기력한
모습마저 보여 선물시장의 전망을 어둡게 했다.

또 6월물의 결제일인 13일을 눈앞에 두고 있지만 9월물에 대한 매수세도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9월물의 가격도 지난 4일 102.55에서 줄곧 떨어져 8일시장에서는
100.55의 낮은 수준을 기록하기도 했다.

선물전문가들은 이에대해 "현물시장의 주가전망이 수출부진과 국제수지악화
등의 밝지 못한 데다 선물거래대상인 KOSPI200종목도 매물출회를 면치못하고
있어 선물투자자들이 쉽사리 포지션을 취하지 못하고 있다"고 시장분위기를
전했다.

전문가들은 특히 "6월물의 결제일이 다가오면 9월물의 매수가 늘어나야
하는데도 뚜렷한 증가세를 발견할수 없다"면서 "6월물에서 9월물로 갈아타는
롤오버(Roll over) 현상은 약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 고기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