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회사채수익률은 지난주보다 소폭 낮은 수준에서 횡보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3년만기 은행보증 회사채의 유통수익률이 연 11.10~11.40%에서
강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는 자금 시장의 안정세 유지에도 기관들의 매수세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번주 발행물량은 6,403억원어치이며 이중 만기도래분을 제외한
순증물량이 2,900억여원으로 지난주와 비슷하다.

주초 기업들이 내야하는 원천세(7,600억원)외에 별다른 단기 자금수요가
없고 경기하강에 따른 투자위축으로 중장기자금수요도 없어 자금시장은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교원급여(7,500억원)가 은행권에 흡수되는 등 자금공급이 크게 늘어나
단기자금시장의 유동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하루짜리 콜금리가 연 11.00~11.50%에서 움직일 것으로 보고
있다.

이같은 자금사정의 안정에도 불구하고 기관들의 매수세는 위축될 것으로
예상돼 수익률 하락이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회사채의 최대 매수처인 투신사의 단기공사채형 상품과 은행 신탁계정에서
자금이 계속 이탈하고 있어 채권매입에 적극성을 띠지 못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물가불안과 통화환수 우려도 기관들의 적극적인 채권매입을 가로막고 있다.

정부에서는 은행 신탁계정의 자금이 저축계정으로 이동함에 따라 총통화
(M2)가 늘어났을 뿐이며 별다른 통화환수계획이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은행등 기관들은 지난달초 방만한 자금운용으로 겪었던 지준부족
어려움이 되풀이되는 것을 우려, 자금운용에 소극적으로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부 투신사와 증권사들만이 이익실현을 위해 활발할 교체매매를
할 것으로 예측된다.

동양증권 관계자는 "최근 기관들은 채권수익률이 연 11.30% 이상으로
오르면 채권매수에 나서고 연 11.20%밑으로 내려가면 사지 못하는등 위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 정태웅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