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박청부 증권감독원장이 구속된 백원구전 증감원장의 처삼촌인 것으로
알려져 관심.

고시 4회 동기생으로 평소에 잘 알고 지내는 사이정도로만 알려졌던 두사람
관계가 조카사위와 처삼촌 관계인 것으로 알려지자 증감원 직원들도
두사람의 묘한 인연에 대해 한마디씩.

더구나 신임 박원장이 사무관 초년병 시절 동기생인 백원장과 조카의
결혼에 직접 중매까지 섰던 것으로 알려져 신구 증감원장간의 인연치고는
기이한 인연이 된 셈.

증감원 내에서는 신임 원장이 부임하자마자 백원장과 백원장가족에 대해
직접 챙겼던 것도 이제 이해가 간다며 어떻든 백원장의 구속을 둘러싸고
나돌던 PK음모설 등은 이제 걷히게 됐다는 분위기.

한편 구속된 백원장의 변호인 선임을 위해 각계인사들이 모금을 하는 등
적극적으로 나섰는데 여기엔 신임 박원장도 역할을 했다는 후문.

< 정규재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