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안의 미래산업(대표 정문술)은 급성장하는 반도체 장비업체중
하나이다.

반도체의 불량여부를 검사하는 장비인 핸들러를 생산하는 이 회사는
지난 92년 불과 31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나 작년엔 330억원으로 3년새
10배이상 신장했고 올해는 450억원을 내다본다.

이같은 급신장은 탄탄한 기술력에 의해 가능했다.

발명특허를 비롯 실용신안 의장등록등 무려 85건의 각종 특허를 출원해
놓고 있다.

정사장은 반도체장비가 고급두뇌에 의한 스피드 싸움으로 보고 종업원의
24%를 연구 개발부서에 배속시켜 이분야에 열중하게 하고 있다.

특히 연구원들에겐 비록 실패하더라도 책임을 묻지 않으며 원하는 예산을
마음껏 사용토록 하는등 과감한 지원을 하고 있다.

이같은 노력이 결실을 맺어 창업한지 13년밖에 되지 않은 중소기업이지만
그동안 유망 선진기술기업으로 지정받고 통산부장관표창 과기처장관표창
KT(국산신기술)마크획득 이달의 중소기업인상 충남기업인대상등 각종
상과 표창을 받았다.

작년엔 김영삼대통령이 직접 방문해 격려하기도 했다.

대표적인 생산품은 메모리테스트핸들러이다.

이 장비는 반도체완제품의 성능을 검사, 등급별로 분류하는 장비로 국내
수요의 절반이상을 공급하고 있다.

지난 94년엔 반도체핸들러를 텍사스인스트루먼트에 262만달러어치를 수출,
기술력을 선진국에 과시하기도 했다.

요즘은 물건이 달려 수출보다는 내수에 주력하고 있는 실정이다.

삼성그룹보다 나은 대우와 각종 복지혜택등 파격적인 종업원 시책으로
지난 94년 공장을 부천에서 천안으로 확장 이전할때는 137명의 종업원중
136명이 따라 내려오는 진기록을 연출하기도 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