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망이냐 매도냐 이것이 문제로다!"

증권사들이 삼성전자에 대한 투자판단을 매도로 낮춰야 할지 여부를 놓고
뒤늦게 고민하고 있다.

주력상품인 D램등 반도체 가격 급락으로 수익성 둔화가 이미 가시화된
시점에서야 투자판단을 고치려 하고 있는 것이다.

반도체 가격이 회복되지 못하는 한 삼성전자의 주가는 강세로 돌아서기는
힘들다는 점은 증권사들도 인정한다.

그러나 국내 주식시장에서 삼성전자가 갖는 상징적 의미와 매도판단을
내렸을 때 투자자들로부터 쏟아질 비난이 두려워 망설이고 있다는 설명
이다.

삼성전자에 대해 가장 먼저 자신있게 "매도"의견을 내놓았던 증권사는
LG증권이었다.

LG증권이 매도 판단을 내렸을 당시(3월) 삼성전자 주가는 13만원정도였다.

그 후 증자에 따른 권리락을 감안하더라도 지금보다는 한참 높은 수준
이다.

< 김용준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