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를 어떻게 어디서 어떤제품을 살 것인가"

갓 학부형이 됐으나 PC에 대해 전문적인 지식이 없는 대부분의 가장과
주부들이 고민하는 사항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사용목적과 용도를 분명히 하는 것"이 PC구매의
금과옥조라고 말한다.

그래야만 어떠한 기능의 제품을 사고 어느정도의 스펙이 필요한지
대강의 밑그림을 그릴 수 있어서다.

초보자라면 일단 국내 PC메이커의 대리점에서 구매하는 것이 좋다.

메이커제품은 조립제품에 비해 가격은 조금 비싼편이나 제품자체의
성능과 안정성이 뛰어나고 교육과 AS(애프터서비스)에서 믿을 만하다는
장점이 있다.

용산전자상가등 조립상가를 이용하는 경우는 PC에 대한 지식을
어느 정도 갖추고 있다면 권할만하다.

PC와 세부부품에 대한 가격과 성능을 잘 아는 사람이면 싸게 살
수있기 때문이다.

이곳에서의 구매포인트는 여러 가게를 둘러보면서 나름대로 시장조사를
거치는 것.

현재 시판되는 PC주력기종은 펜티엄 133, 150, 166MHz 급이 꼽힌다.

이에 맞추어 장착되는 부품으로 주메모리 16~32MB(메가바이트),
하드디스크드라이브 1.6~2GB, 8배속CD롬드라이브, 28.8K bps 팩스모뎀등이
기본 사양으로 제공되고 가격대는 250만~350만원대이다.

용산전자상가등에서는 이보다 10~20%정도 싸게 살수도 있다는게
업계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윈도95 플러그앤플레이등 첨단기능을 확보하고 30여개의
멀티미디어 응용프로그램들이 번들된 제품을 일일이 구입해 조립하는
것보다 가격이 오히려 절약돼는 수가 많아 초보자들은 가능한한 성능을
인정받는 제품을 사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한다.

< 윤진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