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월드컵의 한일공동개최가 결정되면서 시스템통합(SI)업계가
역대 월드컵의 정보시스템을 분석하느라 분주하다.

과거 월드컵의 정보시스템이 다음 대회 정보시스템의 모양을 결정짓는데
큰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업계가 주목하는 정보시스템은 가장 최근에 열린 지난 94년 미월드컵때의
통합정보시스템.

미 EDS사가 구축한 이 시스템은 보스턴 뉴욕 댈러스등 9개도시에서
동시에 진행된 월드컵을 당시로서는 첨단기술을 동원, 무난히 치러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단일 스포츠행사로는 최대규모의 클라이언트 서버환경이 구축된
이시스템은 전경기장을 디지털 기술로 연결했으며 역대기록 DB
(데이터베이스)를 비롯 관광객들을 위한 9개도시의 오락시설과 여행정보도
영어 스페인어 불어 독어등으로 제공했다.

특히 각 선수가 왼발로 볼을 찬 횟수까지 찾아볼수 있도록 상세한
정보를 제공, 큰 호응을 얻었다.

한편 미 EDS사는 98년 프랑스에서 열릴 월드컵의 정보시스템 사업자로도
선정돼 지난해부터 준비작업에 들어갔는데 이 회사의 국내합작사인
LG-EDS시스템은 EDS와의 기술제휴를 통해 2002년 월드컵SI사업참여를
추진중이다.

< 오광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