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종별 진단과 전망] 반도체 .. 주요사 감산불구 공급과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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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복세를 보였던 미국반도체업종 주가가 6월들어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16MD의 현물가격이 손익분기점 이하로 알려진 12~14달러대로 떨어진데
영향을 받아 TI, 마이크론테크놀로지 등의 D램메이커 주가가 큰폭 하락
하였다.
D램이 주제품인 한국의 삼성전자, 일본의 NEC, 도시바, 히다찌의 주가도
속락세를 보였다.
호경기였던 95년까지만 해도 미국 인텔과 주가동조화현상을 보였던
삼성전자의 주가는 이에따라 인텔주과와의 괴리도를 더욱 키웠다.
이는 제품의 부가가치가 다르고 경기하강국면에서 가격협상력에서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6인치웨이퍼 기준으로 D램의 부가가치는 3,000불인데 반해 인텔의 주제품인
마이크로프로세서는 30만불이나 된다.
인텔은 시장의 75%이상을 장악하고 있어 경기의 상승, 하강국면에 관계
없이 시장가격을 마음대로 조정할 수 있어 이익의 조정이 쉽다.
반면 삼성전자의 D램시장 점유율은 15%에 그쳐 D램 가격은 삼성전자의
통제권밖이어서 지금과 같은 경기하강국면에서 가격하락에 따른 대응력이
없다.
최근 D램 가격의 폭락은 반도체메이커의 대량생산으로 인한 공급과잉
때문이라기 보다는 주수요자인 PC업체가 재고물량조정을 통해 가격하락을
유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96년 하반에 반도체현물가격은 업계의 감산노력으로 순익분기점대
수준으로 일시 회복할것으로 예상된다.
반도체업체는 최근 3년간 큰 돈을 벌었기 때문에 적자를 무릅쓰고 판매를
강행할 만한 유인이 적어 덤핑이 걸릴경우 공급량을 줄일 것이고 이 경우
현물가격은 상승할 것이기 때문이다.
PC업체입장도 덤핑이 걸릴상황까지 가격이 떨어지면 현물가격 폭등으로
다시 원가가 올라갈 것이기 때문에 지나친 가격하락을 바라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97년 반도체시장은 구조적인 공급과잉상태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이에따라 96년 하반부터 97년에 걸쳐 D램업체들의 주가는 본격적인 조정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세계D램업체는 최근 추락하고 있는 D램 가격받치기 노력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반도체3사는 15~20%의 공급축소를 발표했고 일본의
NEC도 20%의 감산을 발표했다.
그러나 반도체호황이 3~4개 업체의 주도에의해 지속된 것이 아닌것처럼
반도체업계 불황이 시작도 3~4개업체가 막을수는 없는 것이다.
이미 대만의 신규진입이 있는데다 양산을 해야만 원가를 낮출수 있는
제품의 특성상 생산규모를 줄이는 것 자체가 경쟁사에 비해 원가를 높이는
것이기 때문에 업계자율의 공급축소발표가 현물시장에 심리적인 안정감을
주는 효과는 있을지언정 구조적인 공급과잉을 해소하지는 못할 것이다.
한번 수급의 균형이 깨진 반도체산업은 속성상 또다른 균형에 도달하기
까지는 1~2년이 시간이 걸린다.
삼성전자와 같은 1위업체는 생산효율이나 규모면에서 우위에 있기 때문에
그만큼 경영자원의 기회손실이 적어 경기상승기에 회복력이 크다는 잇점은
있다.
그러나 1위업체도 예외없이 불황에는 불황의 수업료를 지불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전병서 <대우경제연 연구위원>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10일자).
16MD의 현물가격이 손익분기점 이하로 알려진 12~14달러대로 떨어진데
영향을 받아 TI, 마이크론테크놀로지 등의 D램메이커 주가가 큰폭 하락
하였다.
D램이 주제품인 한국의 삼성전자, 일본의 NEC, 도시바, 히다찌의 주가도
속락세를 보였다.
호경기였던 95년까지만 해도 미국 인텔과 주가동조화현상을 보였던
삼성전자의 주가는 이에따라 인텔주과와의 괴리도를 더욱 키웠다.
이는 제품의 부가가치가 다르고 경기하강국면에서 가격협상력에서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6인치웨이퍼 기준으로 D램의 부가가치는 3,000불인데 반해 인텔의 주제품인
마이크로프로세서는 30만불이나 된다.
인텔은 시장의 75%이상을 장악하고 있어 경기의 상승, 하강국면에 관계
없이 시장가격을 마음대로 조정할 수 있어 이익의 조정이 쉽다.
반면 삼성전자의 D램시장 점유율은 15%에 그쳐 D램 가격은 삼성전자의
통제권밖이어서 지금과 같은 경기하강국면에서 가격하락에 따른 대응력이
없다.
최근 D램 가격의 폭락은 반도체메이커의 대량생산으로 인한 공급과잉
때문이라기 보다는 주수요자인 PC업체가 재고물량조정을 통해 가격하락을
유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96년 하반에 반도체현물가격은 업계의 감산노력으로 순익분기점대
수준으로 일시 회복할것으로 예상된다.
반도체업체는 최근 3년간 큰 돈을 벌었기 때문에 적자를 무릅쓰고 판매를
강행할 만한 유인이 적어 덤핑이 걸릴경우 공급량을 줄일 것이고 이 경우
현물가격은 상승할 것이기 때문이다.
PC업체입장도 덤핑이 걸릴상황까지 가격이 떨어지면 현물가격 폭등으로
다시 원가가 올라갈 것이기 때문에 지나친 가격하락을 바라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97년 반도체시장은 구조적인 공급과잉상태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이에따라 96년 하반부터 97년에 걸쳐 D램업체들의 주가는 본격적인 조정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세계D램업체는 최근 추락하고 있는 D램 가격받치기 노력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반도체3사는 15~20%의 공급축소를 발표했고 일본의
NEC도 20%의 감산을 발표했다.
그러나 반도체호황이 3~4개 업체의 주도에의해 지속된 것이 아닌것처럼
반도체업계 불황이 시작도 3~4개업체가 막을수는 없는 것이다.
이미 대만의 신규진입이 있는데다 양산을 해야만 원가를 낮출수 있는
제품의 특성상 생산규모를 줄이는 것 자체가 경쟁사에 비해 원가를 높이는
것이기 때문에 업계자율의 공급축소발표가 현물시장에 심리적인 안정감을
주는 효과는 있을지언정 구조적인 공급과잉을 해소하지는 못할 것이다.
한번 수급의 균형이 깨진 반도체산업은 속성상 또다른 균형에 도달하기
까지는 1~2년이 시간이 걸린다.
삼성전자와 같은 1위업체는 생산효율이나 규모면에서 우위에 있기 때문에
그만큼 경영자원의 기회손실이 적어 경기상승기에 회복력이 크다는 잇점은
있다.
그러나 1위업체도 예외없이 불황에는 불황의 수업료를 지불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전병서 <대우경제연 연구위원>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