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업체인 로만손(대표 김기문)이 인도에 8백만달러규모의 합작공장을
설립한다.

김기문로만손사장은 "지난 5월말 인도 국영업체인 HMT사의 P.C 네오기
회장과 인도벵글로어에 연산량 30만개 수준의 현지공장을 세우기로 잠정
합의했다"고 7일 밝혔다.

이 공장은 97년1월 착공에 들어가 7월부터 본격가동에 들어가게 된다.

본격가동 첫해인 97년에는 연간 30만개(1천2백만달러상당)를, 98년엔
50만개 (2천만달러상당)를 생산하게 된다.

회사측은 합작법인의 회사명을 "로만손HMT사"로 결정했으며 HMT사와
5대5로 자본을 분담투자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HMT사는 부지제공과 공장설립을,로만손은 부품공급과 시설투자 기술이전
등을 각각 담당키로 합의했다.

생산제품에는 로만손을 메인브랜드로,HMT사를 보증기관으로 표기해
출시될 예정이어서 상당한 브랜드이미지 제고효과를 볼것으로 회사측은
내다봤다.

판매는 인도전국에 2천5백개 대리점망을 구축하고 있는 HMT사의 판매망을
적극 활용키로 했다.

김사장은 "세계최대의 시장규모를 갖추고 있는 인도에 진출하게 돼
상당한 파급효과가 예상된다"며 "초기에는 부품공급을 위주로 수출극대화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HMT사는 인도시장의 25%를 점유하고 있는 인도의 대표적인 시계업체로
연간 3백만개를 생산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