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촌신도시와 붙어있는 안양 평촌동 동일방직부지가 (주)대우 건설부문에
팔려 이곳에 2천5백여가구의 조합아파트가 건립된다.

10일 동일방직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4만여평의 안양 동일방직부지 가운데
3만평이 10여개 건설업체의 결합끝에 조합아파트 건립안을 제시한
대우건설에게 최고 1천2백억원에 매각됐다.

동일방직과 연대보증인 자격으로 부지매입을 약정한 대우건설은 아직
미확정된 이곳 도시계획에서 용적률 상한선이 3백50%로 결정될 경우
평당최고액을 4백만원으로 계약했다.

또 용적률이 3백%선으로 떨어지면 평당 3백70만원선으로 하기로하는등
부지가격을 용적률과 연동시키기로했다.

이에따라 대우건설은 아파트 2천5백가구에 대한 조합원모집을 내달부터
시작하기로했다.

평형별로는 24평형(전용면적 18평)이 전체의 30%선인 7백50가구, 32평형
(전용면적 25.7평)이 전체의 70%선인 1천6백50가구가 건립될 예정이다.

평당분양가격은 부지가격이 비교적 비싼 편이어서 서울지역과 비슷한
평당 3백50만-3백60만원선이 될 것으로 대우건설은 예상했다.

그러나 인근 평촌신도시 아파트의 시세가 평당 4백50만원-5백만원선이고
교통이 평촌신도시 아파트보다도 일부를 제외하고는 오히려 좋아 분양성은
나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사업일정은 대우건설이 구성할 대표조합과 동일방직이 하반기중 정식
매매계약을 맺은뒤 내년까지 조합원모집을 마치고 내년 9월에 공장이전에
맞춰 아파트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입주는 공사기간 3년뒤인 2000년 하반기로 잡혀있다.

동일방직은 이 안양공장을 전북 장항등 기존공장들로 분산 이전할 방침
이다.

동일방직부지는 대형단지인데다 과천에서 평촌을 지나 산본으로 이어지는
과천선 인덕원역과 걸어서 10분거리에 있어 수도권에서 1급 주택지로
꼽히고 있다.

특히 동일방직부지 나머지 1만평에는 동일방직이 백화점등 유통시설 건립을
예정하고 있어 수도권에서는 드물게 대형 편익시설과 아파트단지가 한곳에
결합된 개발형태가 등장할 전망이다.

또 인근 일대가가 올초 준공업지역에서 일반주거지역으로의 변경이 확정
고시되면서 주택사업 붐이 일고있고 오는 8월께 시도를 거쳐 일반주거지역
으로 최종 확정된뒤 10월께 도시계획까지 확정될 예정이다.

< 김철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