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은 미공군 최신예 F-16전투기의 성능개량 사업권을 획득했다고
10일 발표했다.

대한항공은 미공군이 처음으로 해외 업체를 대상으로 발주한 1천만달러규
모의 F-16전투기 50대에 대한 성능개량사업 입찰에서 사업권자로 최종 선정
됐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이 입찰에서 막판까지 삼성항공과 치열한 경합을 벌였었다.

일명 "팰컨-업( Falcon-up )"으로 불리는 이 개량 사업은 F-16기의 비행
시간을 현재 3천 시간에서 8천 비행 시간으로 연장하는 사업이다.

또 전투기 기체 주요 골격에 대한 대규모 정밀 보강작업을 통해 비행기
수명을 연장하는 작업을 거치게 된다.

대한항공은 오는 10월부터 2001년까지 5년동안 김해공장에서 이 성능 개
량사업을 담당하게된다.

대한항공은 이번 수주로 한국과 일본등 극동지역에 배치된 나머지 90대분
의 성능 개량 사업을 수주하는데도 매우 유리한 위치를 확보하게됐다고 덧
붙였다.

한편 국내 항공업계는 대한항공의 F-16기 개량 사업권 획득이 한국형 차
세대전투기사업(KFP)이 완료되는 오는 99년 이후의 안정적인 물량 확보라는
차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풀이하고 있다.

< 심상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