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리봉후특파원]일후지쓰(부사통)는 96년말까지 월1천만개로 잡았던
16메가D램의 증산계획을 월8백만개로 20% 하향수정한다고 10일 밝혔다.

후지쓰측은 16메가D램의 주력생산기지인 이와테(암수)공장의 일부라인을
주문형 비메모리반도체생산라인으로 대체하고,미국 오하이오주 그레셤에 신
축중인 16메가공장의 가동도 당초 예정보다 6개월 늦은 내년 7월로 연기해
증산계획물량을 줄여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후지쓰는 또 올 4월부터 착공에들어갈 예정이었던 영국 더럼주의 16메가
D램공장도 착공시기가 무기연기됐다고 이날 공식 발표했다.

이에따라 일본의 대형반도체업체들은 도시바만 제외하고 모두 16메가D램
의 감산,또는 증산계획 취소를 선언했다.

후지쓰는 일반도체업계에서 16메가D램의 증산투자에 뒤늦게 뛰어들어 "월
1천만개 생산체제"목표를 수정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시황이 예상밖
으로 악화돼 불가피하게 계획을 수정하게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