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쿄=이봉구특파원 ]혼다가 현재 본부제로 운영하고 있는 미국 유럽 아
시아 일본등 4개사업지역을 총괄하는 "세계총본사"를 오는 99년께 설립한
다.

혼다는 금년에 시작된 중기사업계획에 이같은 총본사설립내용을 포함시켜
앞으로 3년내에 구체적인 회사형태등을 결정할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혼다의 이같은 방침은 현행 4개사업지역 체제의 마무리단계로서 각지역
사업운영의 의사결정을 신속히 하기 위한 것이다.

총본사는 혼다의 사장과 부사장등 소수의 임원들로 구성,주로 그룹의 중
장기적인 경영전략등을 마련하게 된다.

혼다는 현재 팀을 구성,세계총본사의 구체적인 법인형태등을 검토하고 있
는데 지주회사로 만드는 안이 유력하다.

혼다는 현재 이들 4지역에 임원급을 본부장으로 하는 본부제를 도임,본부
가 각지역의 제조에서부터 판매까지를 맡고 있으며 각지역에는 "혼다 모터
유럽(UK)"등 사업을 총괄하는 법인을 따로 설치,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각 사업본부의 자금조달과 투자배분을 본사에서 직접 행사하는등
권한이 도쿄에 집중돼있어 각지역의 특성에 따른 투자가 신속히 이뤄지지
않는 결점이 있다.

이번의 총본사구상은 이같은 문제점을 극복,각본부에 권한을 집중시킴으
로써 독립의식을 높이는 것을 주안점으로 하고 있다.

이 구상이 실현되면 국경없는 경제시대에 대응한 새로운 경영형태로서 주
목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