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신흥주식시장(이머징마켓)이 지난해의 부진을 딪고 높은 반등탄력을
보여줄 전망이다.

하지만 일부 국가는 아직까지 지난 94년 12월 발생한 멕시코 페소화폭락
사태의 여진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고 국가별로 경기회복속도도 달라
올해는 이머징마켓내에서도 뚜렷히 명암이 엇갈리는 한해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세계은행 자매기관인 국제금융공사(IFC)는 9일 한국을 포함한 27개국
이머징마켓에 대한 실사보고서를 내놓고 이같이 전망했다.

IFC는 이 보고서에서 "27개시장 1천6백개 주식의 평균주가추이를 조사해본
결과 지난한햇동안 13.9%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면서 이는 94년 12월
멕시코 페소화폭락으로 외국투자자들이 이머징마켓을 투자위험지역으로
꼽았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보고서는 그러나 이머징마켓 가운데 높은 경제성장률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가가 낮게 형성되어 있는 곳이 많고, 지난해말부터 다국적투자신탁회사나
보험회사 등 기관투자자들의 시장개입이 활발해지고 있어 올해는 전체
이머징마켓의 주식이 충분한 상승여력을 지니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일부시장에서는 지난해 큰 폭 하락에 따른 반발매수세가 활발히 일
것으로 전망했다.

조사대상 이머징마켓 전체의 지난해 거대대금은 1조3백억달러로 94년 보다
37%나 줄었고 신규공급물량도 4백38억달러로 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