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넷은 개인휴대통신 사업자 선정 결과에 대해 "아쉽지만 정부 정책
결정에 따르겠다"는 반응.

에버넷 관계자는 "그간 치열히 경쟁해온 LG측에 먼저 축하를 보낸다"며
"우리로서는 아쉽지만 다음 사업계획을 대비해 계속 준비해 나가겠다"고
언급.

특히 에버넷의 존속여부와 관련해선 "좋은 의미를 갖고 구성된 연합체이기
때문에 해체 여부는 좀 더 시간을 두고 결정할 문제"라고 밝혀 에버넷이
당장 해체되지는 않을 것임을 시사.

이 관계자는 그러나 "국내 정상을 다투는 현대와 삼성이 연합해 세계
통신대기업들과 경쟁해 보겠다는게 에버넷의 결성이유"라며 "우리기술력을
과시할 기회를 갖고자 했으나 이같은 기회가 주어지지 않은 것은 유감"
이라는 반응.

<>.PCS사업자 선정에서 탈락한 효성과 금호그룹은 "선정 결과를 납득할수
없다"며 강력 반발하는 분위기.

금호그룹 관계자는 "그동안 심사위원들의 전문분야 이해부족, 사전내락설
등이 흘러 나오더니 마침내 이해할수 없는 결과가 나왔다"며 "이번 심사에선
정통부의 말과 달리 "도덕성"이 크게 반영되지 않은 것 같다"고 주장했다.

효성그룹 관계자는 "정통부가 득점현황 없이 최종선정업체만 발표한걸
이해할수 없다"며 "우리가 왜 떨어졌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TRS사업 진출이 무산된 기아그룹은 자동차 이외의 첫번째 신규 사업
진출이 좌절된 데 대해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기아그룹 관계자는 "그동안 자동차 전문그룹으로서의 한계를 벗어나기
위해 TRS등 정보통신 쪽으로의 진출을 서둘러 왔지만 이번에 탈락돼
사업다각화 계획을 전면 재조정할 수밖에 없게 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조만간 통신사업 진출 여부를 결정해 공식 발표할 예정"
이라고 덧붙였다.

<< 재계 반응 >>

<>.재계는 10일 뚜껑을 연 정보통신 신규사업권자 발표 결과와 관련,
그동안 신청업체들간의 신경전이 워낙 치열했던 탓인지 "입조심"을 하는
표정이 역력.

그런 가운데 일각에서는 이번 사업권자로 선정된 기업들이 연초부터
루머로 나돌았던 "사전 내락업체"와 대부분 일치한다는 점을 들어 의혹을
제기하기도.

또다른 재계 관계자는 "어쨌든 이번 정보통신 신규사업권자 선정을 놓고
현대 삼성 LG 등 내로라 하는 대기업그룹들 사이에 감정의 앙금이 쌓이게
된 건 재계 전체를 위해 불행한 일"이라며 "이왕 결판이 난 마당인 만큼
다시 재계가 하나로 뭉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돼야 할 것"이라고 피력.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