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기술연구소는 국가공인시험.검사기관으로 지정될 정도로 이제는
국내소음과 음향분야 연구의 메카로 자리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세계최고의 기술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미국 러시아등으로부터
베테랑급 기술연구원의 영입을적극 추진할 방침입니다"

지난 84년 소음진동방지업으로 시작, 올해매출 1천70억원을 예상하고 있는
유니슨산업의 이정수회장(53)은 "철저히 중소기업형 업종을 고수하면서
남보다 한발 앞서 기술개발을 해나가야만이 중소기업이 살아남을 수 있다"고
고속성장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회장은 직원30명으로 사업을 시작, 12년만에 5개 계열사 직원
5백명규모의 중견기업으로 성장시켰다.

모기업인 유니슨산업을 중심으로 유니슨정밀공업 유니슨건설
유니슨엔지니어링 유니슨콘크리트공업등의 계열사를 두고있다.

이회장이 매년 평균 50%이상의 매출성장을 할 수 있었던 것은 끊임없는
첨단기술개발을 통해 그분야에서 최고의 기술수준을 유지해왔기 때문이다.

특히 이회장은 주거환경을 쾌적하게 만드는데 필수적인 환경설비분야의
기술개발에 주력해왔다.

이회사의 주력업종은 소음진동방지분야.이밖에 대기오염방지 플랜트배관
지지장치 칼라방음벽 교량탄성받침분야에도 진출해있다.

이회장은 "경쟁력강화를 위해 이들 제품을 설계에서부터 생산 시공 판매
AS까지 일괄 처리하는 사업체제를 일찍부터 갖췄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노력의 결과 중소업체로는 드물게 일찍이 지난 94년 전품목에
대해 ISO9001인증을 획득했다.

이회사는 이제 현대 삼성 대우등 대기업들에게 기술지도를 하고 있을
정도로 이분야기술에 있어 국내에서는 독보적이다.

국내최고의 기술수준을 갖추기까지는 지난87년 설립된 자체기술연구소의
공이 크다.

이 기술연구소에서는 박사급3명등 모두 17명이 일하고 있다.

이 연구소는 규모는 그리 크지 않지만 현대 삼성 엘지등 반도체공장의
진동측정과 분석 대책등을 도맡아 올 정도로 업계에 기술수준이 정평이
나있다.

현재는 한전으로부터 원자력발전소용 소음기를, 한국중공업으로부터는
디젤엔진특수차폐장치등의 개발을 위탁받아 개발중이다.

이 기술연구소는 지금까지 조립식방음벽등 모두 6건의 특허와 실용신안을
획득했다.

이회장은 "현재 관청으로 쏟아져 들어오는 민원의 절반가량이 소음과
진동에 관련된 민원"이라며 "앞으로 한국특성에 적합한 기술개발에 주력,
보다 쾌적한 주거환경을 만드는 데 이바지하겠다"고 밝혔다.

국내 우수연구인력확보를 위한 이회장의 경영전략도 눈에 띈다.

이회장은 "현재 한학기당 대학생과 대학원생등에게 6백만원을 지급하는등
총 13명의 재학생등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지만 호응이 적다"며 유능한
젊은이들이 중소업체를 외면하는 현실을 안타까워했다.

이회장은 내년부터는 대기업을 불문하고 국내업체중 최고의 장학금을
지급, 필요한 우수인력을 반드시 끌어들이겠다고 말한다.

이회사는 2천년매출을 4천억원으로 잡고 있는 있으며 내년중 기업을
공개, 상장을 추진할 방침이다.

<류성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