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금융권에 거액을 받고 명예퇴직하는 직원이 늘고 있다.

대한투자금융이 부장급 명예퇴직자에게 6억5천만원의 명예퇴직금을
주기로 해 화제를 낳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 J모부장은 현재 49세로 22년 10개월을 근무했고 정년(55세)
까지는 7년여를 남겨놓고 있다.

그의 정상적인 퇴직금은 약3억5천만원이지만 명예퇴직을 유도하기 위해
주는 특별퇴직금 3억원이 덧붙여져 6억5천만원의 거금을 받게 됐다.

대한투금은 이밖에 다른 부장급 2명과 차과장급 3명등 5명을 더 명예퇴직
시킬 계획인데 이들도 3억-4억원의 명예퇴직금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한국종금도 10일 K모이사와 부장 2명, 차장1명을 퇴직시키기로
결정했다.

20년을 재직하고 정년(55세)까지는 5년을 남겨두고 있는 K모이사도
명예퇴직금이 정상퇴직금의 2배인 약5억원에 이른다.

한편 지난해 산업리스도 이사대우부장급을 명예퇴직시키면서 6억5천만원의
퇴직금을 지급, 모기업인 산업은행으로부터 "너무 과도하다"는 지적을
받았었다.

이밖에 지난해 명에퇴직을 유도했던 현대종금 새한종금도 부장급에게
4억원이상의 명예퇴직금을 준 것으로 얄려져 제2금융권의 임금이 높다는
사실을 새삼 입증했다.

(안상욱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