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발전소들은 광우병을 억제하기 위한 시도로 도살된소의 사체들을
불태워 전기를 생산하게 될지 모른다고 한 전력회사가 9일 밝혔다.

네셔널 파워사는 소의 사체들을 알맹이로 간 후 이를 불태워 전기를
생산하기 위한 화력연료로 이용할 수 있는지 예비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네셔널 파워사는 통상 화력발전소에서 사용되는 석탄을 우지와 그밖의 소
잔존물로 만들어지는 이들 알맹이와 대체할 수 있을 것인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국 정부는 광우병에 대처하기 위해 소 도살정책을 펴기로 한 이래 소의
사체처리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네셔널 파워사의 크리스 카터씨는 정부로부터 광우병위기에 따른 결과로
나타난소의 잔존물을 처리하도록 협력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가 소의 사체를 통째로 이용하는 것으로 생각하지 않은 것이
중요하다"면서 "우리는 알맹이 형태로 갈아서 만들어진 정제품을 불태우는
실험을 시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