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통신 사업권] 최고자리 경험 있어야 .. 말...말...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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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통신 서비스 사업자 선정과정에선 그 결과 못지않게 신청업체들이
치열한 공방전을 벌여 말도 많고 탈도 많았다.
특히 PCS사업권을 둘러싼 LG와 삼성.현대의 홍보전은 "이전투구"라는
비난속에서도 치열하게 진행됐다.
양측의 설전은 통신사업자 신청을 위해 각각 LG텔레콤과 에버넷을
구성하면서 본격화 됐다.
에버넷은 출범하자 마자 "삼성은 반도체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위치를
차지했다.
현대는 건설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인정하는 기술력을 갖고 있다.
그런데 LG는 이렇게 내세울만한 게 없다.
최고의 자리를 차지해본 경험이 있어야 최고의 서비스를 할 수 있다"
(에버넷 남궁석사장)고 공격했다.
이에 대해 "에버넷은 삼성과 현대가 동등한 지분을 갖고 있다.
이 말을 뒤집으면 주인이 없다는 뜻이다.
확실한 오너 없이 사공만 많은 배가 어디로 가게 될지는 뻔하지
않은가"(LG텔레콤 정장호사장)라고 즉각 응수했다.
또 사업자 선정 결과 발표가 나오기 직전까지 양측의 말싸움을 달군
것은 LG의 데이콤 지분문제.
"데이콤 지분을 사실상 30%이상 갖고 있으면서도 사업신청을 한 것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 "법적 지분이 9.3.4%에 불과한데 계속 뒷다리를
잡는 것은 자신이 없기 때문"이라는 양측의 공방전은 식을줄을 몰랐다.
더욱이 데이콤 지분문제는 사업자 선정 조건중 하나인 도덕성과 연계돼
"위장계열사를 동원해 지분을 확보하고도 이를 속이고 사업신청을 한 것은
비도덕한 기업의 전형"(에버넷)"정부에서도 문제삼지 않는 것을
비도덕성으로 몰아가는 것이 과연 도덕적인지 스스로 생각해봐야 할 문제"
(LG텔레콤)라는 상호비방전으로 확대됐다.
양측의 주장은 기술우위 논쟁에서도 첨예하게 대립했다.
대표적인게 CDMA(코드분할 다중접속)방식 통신시스템의 최초 상용화
공방이다.
삼성과 LG가 모두 "내가 처음"이라고 주장하고 나섰기 때문.
"LG의 시스템이 가장 먼저 상용화됐다는 것을 알면서도 터무니 없는
주장을 하는 것은 후안무치한 행동"(LG텔레콤)"수도권의 일부지역에
시험가동해 놓고 마치 전국서비스에 성공한 것처럼 행세하는 것은 손으로
하늘을 가리는 격"(에버넷)이라고 서로를 격렬히 비난했다.
<조주현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11일자).
치열한 공방전을 벌여 말도 많고 탈도 많았다.
특히 PCS사업권을 둘러싼 LG와 삼성.현대의 홍보전은 "이전투구"라는
비난속에서도 치열하게 진행됐다.
양측의 설전은 통신사업자 신청을 위해 각각 LG텔레콤과 에버넷을
구성하면서 본격화 됐다.
에버넷은 출범하자 마자 "삼성은 반도체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위치를
차지했다.
현대는 건설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인정하는 기술력을 갖고 있다.
그런데 LG는 이렇게 내세울만한 게 없다.
최고의 자리를 차지해본 경험이 있어야 최고의 서비스를 할 수 있다"
(에버넷 남궁석사장)고 공격했다.
이에 대해 "에버넷은 삼성과 현대가 동등한 지분을 갖고 있다.
이 말을 뒤집으면 주인이 없다는 뜻이다.
확실한 오너 없이 사공만 많은 배가 어디로 가게 될지는 뻔하지
않은가"(LG텔레콤 정장호사장)라고 즉각 응수했다.
또 사업자 선정 결과 발표가 나오기 직전까지 양측의 말싸움을 달군
것은 LG의 데이콤 지분문제.
"데이콤 지분을 사실상 30%이상 갖고 있으면서도 사업신청을 한 것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 "법적 지분이 9.3.4%에 불과한데 계속 뒷다리를
잡는 것은 자신이 없기 때문"이라는 양측의 공방전은 식을줄을 몰랐다.
더욱이 데이콤 지분문제는 사업자 선정 조건중 하나인 도덕성과 연계돼
"위장계열사를 동원해 지분을 확보하고도 이를 속이고 사업신청을 한 것은
비도덕한 기업의 전형"(에버넷)"정부에서도 문제삼지 않는 것을
비도덕성으로 몰아가는 것이 과연 도덕적인지 스스로 생각해봐야 할 문제"
(LG텔레콤)라는 상호비방전으로 확대됐다.
양측의 주장은 기술우위 논쟁에서도 첨예하게 대립했다.
대표적인게 CDMA(코드분할 다중접속)방식 통신시스템의 최초 상용화
공방이다.
삼성과 LG가 모두 "내가 처음"이라고 주장하고 나섰기 때문.
"LG의 시스템이 가장 먼저 상용화됐다는 것을 알면서도 터무니 없는
주장을 하는 것은 후안무치한 행동"(LG텔레콤)"수도권의 일부지역에
시험가동해 놓고 마치 전국서비스에 성공한 것처럼 행세하는 것은 손으로
하늘을 가리는 격"(에버넷)이라고 서로를 격렬히 비난했다.
<조주현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