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들어 은행당좌대출이 크게 감소하는등 자금시장이 다시 선순환조짐을
보이고 있다.

1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8일현재 은행당좌대출잔액은 8조3천78억원으
로 지난달말(9조9천8백82억원)보다 1조6천8백4억원 감소했다.

당좌대출잔액은 지난 4월 1조8천억원가량 늘어난뒤 지난달에도 4백67억원
증가했었다.
이로써 이달 당좌대출잔액은 전년말(8조3천8백34억원)수준으로 줄었다.

당좌대출소진율도 14개시중은행기준 지난달말 31.2%에서 지난5일엔 27.5%로
낮아졌다.

관계자들은 <>이달들어 신탁제도개편에 따른 자금이동이 주춤하고 있으며
<>은행을 비롯한 제2금융권의 자금사정이 여유를 보이고 있는데다 <>기업들의
자금수요도 많지 않아 이처럼 당좌대출잔액이 감소하고 시장금리가 하향안정
세를 보이는등 자금선순환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이달들어 지난 5일까지 은행금전신탁은 2천1백40억원 증가,전년동기증
가액(2천8백75억원)과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또 지난달 각각 3백84억원과 2천3백7억원 감소했던 투금사 어음관리계좌(CM
A)와 투신사공사채형수익증권도 이달들어선 각각 1천4백2억원과 6백23억원
증가하는등 제2금융기관의 수신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관계자들은 한국은행이 신축적인 통화관리방침을 거듭 밝히고 있어 이런 추
세는 이달내내 계속돼 시장금리도 회사채유통수익률기준 연11%대초반에서 안
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하영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