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19일 실시된 제2회 한약조제시험의 합격률이 예상을 훨씬
뛰어넘어 97%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제2회 한약조제시험에 2만4천8백44명이
원서를 접수, 이가운데 97%인 2만4천96명이 응시했으며 응시생가운데
97.3%인 2만3천4백48명이 합격한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수치는 복지부가 시험실시 전에 예상했던 50~60% 안팎의
합격률에 비해서 엄청나게 높은 것이며, 최근에 떠돌았던 90%정도보다도
훨씬 높은 것이다.

이에따라 앞으로 한의사수와 비교한 한약조제약사의 적정인력 수급
논쟁이 크게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또 한의사측이 특정 예상문제집에서 문제가 집중출제됐다는 등 문제의
사전유출의혹을 비롯, 시험의 변별력과 공정성을 다시 문제삼으며
강하게 반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한의사협회는 12일부터 전 회원이 자신의 근무지에서 5일동안
무료진료를실시하며 치료약을 무료로 제공한뒤 17일부터 한의원 문을 닫고
공공장소에서 무료진료와 함께 대정부투쟁을 벌이기로 결의한 상태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11일 오후 한약조제시험 합격률을 발표하고
국립보건원 게시판과 전화자동응답서비스를 통해 합격자를 공시할
방침이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