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화장품에 고급화바람이 불고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태평양 LG화학등 화장품업계의 메이저급 업체들이
3만원안팎의 고가제품을 잇따라 개발,정가판매에 나서고있다.

남성화장품의 고급화경향은 백화점매장을 찾는 고급품선호고객들이 외제
에 몰리고있어 국내업체들이 이에 대응할 필요가 있는데다 고객층 세분화로
남성제품 수요를 늘리려는 업체의 마케팅전략에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있다.

여기에다 여성화장품이 수요정체현상을 보이는반면 남성화장품의 성장률
이 매년 15%에 이르고있는 것도 남성제품 판촉강화의 한 요인이 되고있다.

LG화학은 국산남성화장품중 최고가인 3만2천원짜리 "율리시즈"를 최근 선
보였다.

이회사는 남성제품 구매자의 80%이상이 여성임을 감안,용기디자인을 고급
화시키고 로열젤리등 특수성분을 함유해 미백기능과 피지조절기능을 강화했
다.

이회사는 또 전국 백화점매장및 4천여개의 한정된 소매점에만 제품을 공
급,정가판매를 유도함으로써 이 제품의 이미지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태평양도 2만8천원짜리 "오딧세이"를 최근 내놓고 백화점매장을 위주로
판촉을 강화하고있다.

태평양은 이 제품을 전위대로 내세워 백화점매장의 남성화장품고객을 거
의 독점하고있는 아라미스 폴로등 외제에 맞선다는 전략이다.

이회사는 오딧세이제품에 여성용 기초화장품에 들어가는 고급미용성분
AHA(알파 하이드록시산)를 넣는등 성분고급화에 주력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