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골프협회 (회장 방우영)는 국내 전 골퍼들을 대상으로 "핸디캡
증명서"를 발급하기로 하고 준비작업을 완료했다.

협회는 21일 있을 이사회에 이 안건을 올려 통과되는대로 우선 54개
회원사 골프장을 대상으로 증명서를 발급할 방침이다.

협회의 이같은 방침에 따라 골프장들은 골퍼들에게 핸디캡증명서
제출을 요구할수 있고, 일정수준 이하의 골퍼들에 대해서는 입장을
거부할수도 있게 됐다.

임영선 협회부회장은 핸디캡증명서 발급의 취지를 두가지로 설명했다.

첫째는 처음 코스에 나오는 골퍼나 싱글핸디캐퍼나 똑같이 플레이함으로써
발생할수 있는 시간지연 에티켓무시등의 문제를 이 증명서로 해결하겠다는
뜻이다.

핸디캡이 일정수준에 도달해야만 골프장에 입장할수 있도록 근거를
마련한다는 것이다.

핸디캡 30~40이상의 초보골퍼들은 연습장에서 더 "수양"하거나 퍼블릭
코스를 거친뒤 코스에 나갈수 있게 된 셈이다.

둘째는 각 골프장의 코스레이팅에 의거, 골퍼들의 핸디캡을 정확히
산출하겠다는 뜻이다.

핸디캡은 코스레이팅이 결정돼야 산출할수 있는데 우리의 경우 아직
코스레이팅조차 없는 골프장이 많은 실정이다.

이번 기회에 전 골프장의 코스레이팅도 산출하고, 제대로 된 핸디캡
증명서도 발급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면 골퍼들은 외국에 나가서도 이 핸디캡증명서를 제시하고 플레이
할수 있게 된다.

핸디캡 증명서는 외국에서는 일반화돼있다.

협회는 지난달 27일 회원사골프장 실무자들을 대상으로 핸디캡
증명서에 대한 교육을 실시했으며, 20일 또한번의 교육을 할 방침이다.

한편 골퍼들이 핸디캡 증명서를 발급받으려면 적어도 5장의 스코어카드가
있어야 한다.

회원들은 해당 골프장에 5장 이상의 스코어카드를 제출하면 골프장측에서
협회를 대행해 증명서를 발급해주며, 비회원들은 협회에 스코어카드를
제출하면 된다.

햅디캡 증명서의 유효기간은 1년.

1년후 경신하는 것이 원칙이나 진전이 빠른 골퍼들은 3개월이나
6개월 단위로 증명서를 재발급 받을수 있다.

협회는 증명서 발급비용으로 1만~2만원을 예상하고 있는데, 그 수입으로
그동안 말썽이 많았던 협회비를 대신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