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와 유럽대륙을 연결하는 고속철도사업의 핵심부분이 될 "아시아종단
고속철도"의 노선이 잠정적으로 확정됐다.

이에따라 지난 3월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에서 합의된 아시아와 유럽
대륙을 잇는 아시아-유럽고속철도건설구상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마하티르 말레이시아총리는 11일 태국 캄보디아 베트남의 동의를 얻어
싱가포르에서 중국 곤명시에 이르는 아시아종단고속철도의 계획노선을 책정
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아시아종단고속철도구상은 철도를 새로 부설해야 하는 이들 3국이
자신들의 국내노선을 정하지 않아 별다른 진전을 이루지 못해 왔다.

이날 밝혀진 아시아종단고속철도루트는 싱가포르를 기점으로 말레이시아
태국 캄보디아를 거쳐 베트남의 호치민과 하노이, 중국 곤명까지이다.

총연장길이는 약 4천7백km.

아시아종단고속철도건설구상은 95년에 마하티르총리에 의해 처음으로
제기돼 관련국들의 호응을 받아 오다가 올초 ASEM에서 아시아-유럽고속철도
건설구상으로 확대됐다.

아시아-유럽고속철도노선에는 남.북한도 포함돼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