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회계기준이 변경됨에따라 도시가스회사들의 순이익이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1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도시가스회사들은 기업회계 기준변경으로 오는
97년부터 가정이나 아파트에 배관을 설치할 때 소비자들로부터 미리 받는
공사부담금의 회계처리를 바꿔야 한다.

즉 재무제표상 고정자산과 자본잉여금으로 처리되던 공사부담금을
97년부터는 새로운 기업회계기준을 적용, 고정자산으로 기재되던 것을
고정자산(공급설비)의 차감항목으로 계상해야 하고 자본잉여금으로 기재되던
것을 감가상각분만큼만 이익잉여금으로 계상해야 한다.

이에 따라 고정자산에 대한 감가상각비가 크게 줄어들어 경상이익과
당기순이익이 증가하게 되는 반면 유보율은 떨어지고 부채비율은 증가하게
됐다.

결국 도시가스회사들의 주당순자산은 감소하나 주당순이익은 큰폭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대우증권은 새로운 기업회계기준을 적용해 예상경상이익을 산출할 경우,
오는 97년 삼천리의 경상이익은 192억원으로 96년예상치 64억원보다 200%나
증가하게 될 것으로 분석했다.

또 서울도시가스는 96년 예상치보다 45.7% 증가한 360억원의 경상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고 대한도시가스의 경상이익은 50.6%늘어난 305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다.

특히 삼천리와 서울도시가스는 예상 주가순익비율(PER)이 시장평균 주가
순익비율보다 낮아 투자매력이 큰 것으로 추천됐다.

<조성근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