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광고대회 둘째날인 11일 열린 컨퍼런스와 토론회의 주제는 "새로운
현실의 비전"이다.

인터액티브미디어 가상현실 주문형비디오 등 뉴미디어의 발달과 글로벌화가
가져온 새로운 미디어환경과 광고산업의 방향을 논의됐다.

주요 내용을 요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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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미디어시대 소비자 선택 ]]]

로널드 빗슨 < 유럽광고대행사협회 사무총장 >

전통적인 광고에서는 광고가 소비자를 찾아갔지만 인터넷등 새로운
마케팅커뮤니케이션을 통한 광고에서는 소비자가 광고를 탐색한다.

인터넷에 광고를 띄우는 것은 병안에 메시지를 넣고 망망대해로 던지는
것과 같다.

누구도 그병이 어디로 갈지 모르고 누가 읽어줄런지도 모른다.

따라서 인터넷광고를 체계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대양에 던져진 병이 특정한
해안에 닿을수 있도록 특정한 조류위에 병을 던져야 한다.

소비자가 광고를 찾아가는 새로운 미디어광고에서도 상업광고의 도덕성
윤리성이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예를 들어 한국국기의 중앙부에 태극마크 대신 햄버거사진을 넣어 광고
한다든가, 유럽연합국기에 그려진 12개의 별 대신 피임약을 그려넣는다면
엄청난 여론의 비난을 받고 결국 금지될 것이다.

실제로 이런 문제로 인터넷광고가 제한받는 사례가 늘고 있다.

유럽에서는 유럽인권위원회가 인터넷 등을 통한 광고중 성차별을 조장하는
광고를 감시하고 있다.

"AIDS의 희생자" "HIV감염자"등 당사자의 고통을 광고에 이용한 베네통의
광고는 최근 독일법정에서 금지판결을 받았다.

결국 전통적인 미디어를 통한 것이든 전자시대에 맞는 뉴미디어에 의한
것이든 모든 광고는 적법하고 예의바르고 정직해야 한다.

뉴미디어광고시대에도 광고는 소비자들의 문화적 가치를 인정해야 한다.

정중하게 대화를 나누듯이 광고를 제공한다면 소비자는 반드시 그 광고를
좋아하고 즉각적인 반응을 보일 것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