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달러화에 대한 원화가치가 급락하면서 달러당 원화환율이 7백90원대에
진입했다.

이에따라 은행에서 고객이 현찰로 달러를 살 때의 환율도 달러당 800
원선을 넘어섰다.

1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환율은 이날 매매기준율인
달러당 7백89원80전보다 20전높은 7백90원에 첫거래가 형성된뒤 장중한
때 달러당 7백9*원**전까지 상승(가치하락)했다.

외환딜러들은 12일 매매기준율이 이날보다 1원90전가량 오른 7백91원
70원에서 고시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는 올들어 최고치였던 지난1월중순의 7백93원50전에 육박하는 것이
다.

이로써 달러화에 대한 원화가치는 작년말(달러당 7백74원70전)보다
2.2%절하됐다.

외환딜러들은 원화가치가 급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기업들의 결제
수요가 크게 늘어난데다 합작자본금송금,해외투자펀드설정등을 위한 달
러수요까지 가세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이 매매기준율이 가파르게 오르자 은행들은 이날 대고객 달러매도
율을 전일의 798원70전보다 2원94전오른 달러당 801원64전으로 고시했다.

이는 현찰매입률이 달러당 804원28전(1월17일)까지 올랐던 지난 1월
중순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며 800원선을 넘은 것도 5개월만에 처음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