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정유는 증설물량을 효과적으로 소화하기 위해 대일 석유류 제품 수출을
본격화한다고 11일 발표했다.

이 회사는 이달들어 일본 코오스오일에 휘발유 완제품 4만9천배럴,
소화셀석유와 아라비안오일에 각각 경유 4만2천배럴, 스미토모상사에 4만
배럴등 모두 4백60만 달러 어치를 수출한데 이어 중순부터 휘발유 등유
경유등 경질유 수출을 본격화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현대는 이미 휘발유제조용 리포메이트 20만배럴을 비롯 등유 10만배럴,
경유 20만배럴등 수출계약을 맺었 상반기중으로 모두 1천3백만달러 어치를
수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회사 관계자는 대일석유류 수출은 지난 5월말 완공한 석유정제시설
20만배럴 생산물량의 상당 부분을 해외에서 소화한다는 계획에 따른
것이라며 이에 따라 올 수출목표도 지난해 보다 무려 1천4백% 늘어난 2천
7백만배럴 4억8천6백만달러 어치로 책정했다고 말했다.

현대정유는 20만배럴의 설비 가동에 대비, 그동안 중국 싱가포르등에
한정됐던 수출대상국을 태국 인도네시아 대만 일본 등으로 확대하고 이들
국가들과 상당 부분의 수출물량을 장기적으로 확보했다.

<권영설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