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신세계, 현대, 미도파백화점 등 주요백화점들의 여름철 정기
바겐세일이 7월 12일부터 21일까지 일제히 실시된다.

그러나 뉴코아백화점은 관례대로 13일부터 22일까지 하루 늦게 실시할
예정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백화점 판촉담당 관계자들은 최근 여름철세일기간
과 관련한 비공식모임을 갖고 여름상품 재고 소진 등을 위해서는 다음달
12일부터 세일을 실시할 수 밖에 없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유통업체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 "당초 12일과 19일 두 안이 검토됐으나
19일로 할 경우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돼 고객흡수효과가 없다는 판단아래
일주일 앞당긴 12일부터 실시키로 잠정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더구나 한신코아, 건영옴니 등 일부 중소형 백화점들이
이미 사은행사 등을 이유로 사실상 여름철세일을 실시한 데다 의류, 잡화,
가전등 제조업체들도 비슷한 시기에 세일을 했거나 검토중에 있기 때문에
기간을 늦출 경우 물량확보 등에 어려움이 가중될 것으로 판단돼 12일부터
실시하자는데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지난 4월 실시된 봄철세일에서는 대부분의 백화점들이
판매부진을 겪었기 때문에 이를 만회하기 위해 업체들의 치열한 판촉활동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각 백화점들은 우선 수영복, 물놀이기구, 에어컨 등 여름철
특수를 겨냥한 물량확보에 나서는 한편 업체들과 함께 할인폭의 논의에
착수했다.

또 롯데, 신세계, 뉴코아, 현대, 미도파백화점 등 대형업체들은 이번
세일중 의류 등 일부 품목에 대해서는 가을철 상품도 함께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백화점 판촉담당부서장들은 이달말경 서울 중구 남대문로 4가 백화점
협회에서 모임을 갖고 세일기간을 공식화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