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테스터 장비업체인 디아이(대표 박원호)가 천안공단에 신공장을
준공하고 반도체 전공정 장비인 웨이퍼 프로버를 국산화 생산한다.

총40억원을 투자해 설립한 신공장은 대지2천평에 연건평 총2천3백평
지상 4층 규모로 디아이의 주력 반도체 테스트장비들을 생산하게된다.

국내 반도체 테스터업계를 주도하고있는 디아이는 이번 신공장의
준공으로 그동안 개발한 반도체 장비들의 국산화 양산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게됐다.

신공장에서 생산하는 웨이퍼프로버는 반도체 전공정에서 사용하는 불량품
검사장비로 올해초 국내 처음으로 국산화 개발에 성공했으며 월30대씩
양산해 국내 반도체업체에 공급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64메가디램까지 테스트할수있는 번인테트터 신모델을 양산에
들어간다.

이모델은 이미 계약한 40대를 포함, 올해 총1백10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반도체검사장비중 웨이퍼 상태에서 신뢰성을 검사할수있는
웨이퍼테스트 번인시스템과 스크랫치 검사기등을 국내 최초로 국산화
생산하게된다.

이로써 디아이는 반도체 후공정의 신뢰성 테스트장비인 번인테스터 장비
시리즈와 전공정 테스트 장비및 관련기기등을 망라하는 테스터장비업체로
자리잡게됐다.

박기억 그룹 회장은 "신공장 준공을 계기로 무역업중심의 사업구조를
탈피해 2000년대 최첨단제조산업체로 도약하는 계기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기존 천안공장의 생산품목은 모니터링 번인체트터 시스템과 번인보드
CD체커 등이며 천안산업장 전체의 올해 매출목표는 5백억원으로 잡고있다.

이회사는 최근 상장을 계기로 동일교역에서 디아이로 바꾸고 정보통신
사업으로 사업다각화를 꾀하고있다.

올해 매출목표를 7백50억원으로 잡고있다.

<고지희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