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싱가포르=이의춘기자 ]

한국과 싱가포르는 메콩강유역(GMS)국가의 경제개발 프로젝트에 공동
진출키 위해 "한-싱가포르 제3국 공동 진출 위원회"를 구성키로 했다.

전경련 메콩강유역(GMS) 투자사절단은 12일 싱가포르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싱가포르 정부 및 경제계 인사들과 양국 민관합동 경제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

이 위원회의 제1차 회의는 오는 10월께 서울에서 열기로 했다.

양측은 이날 회의에서 또 유망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동남아국가연합
(ASEAN), 중국 등의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공동 협력사업을 발굴,
합작투자 사업 등도 적극 전개키로 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한국측에서 박수환 한-GMS경제협의회 위원장(LG상사
사장), 정정일 현대종합상사 부사장, 윤종화재경원 대외경제심의관 등
49명이, 싱가포르측에서는 리츠완 차피르 무역개발청사무총장 등 41명이
각각 참석했다.

양국 대표단은 이날 회의에서 한국의 기술 및 사회간접자본(SOC) 개발
경험과 싱가포르의 자본 및 정보력을 결합할 경우 메콩강유역 개발
프로젝트에 대한 협력 및 시장선점 가능성이 높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이를 위해 양국 기업들은 투자 재원을 조달, 공사를 해서 일정기간
운영한 후 시설물을 해당국가에 돌려주는 BOT방식등을 활용해 메콩강유역
국가들이 추진하는 <>에너지 <>운송 <>통신 <>자원개발 등에 합작 투자키로
했다.

한편 전경련이 이번 투자사절단에 참가한 기업인과 정부관계자 54명을
대상으로 조사, 발표한 "양국기업간 제3국 공동진출 협력방안"보고서에
따르면 베트남과 미얀마가 협력 가능성이 가장 높은 지역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