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과 브라질 등 남미국가들의 경제교류가 확대된다.

유럽연합(EU)과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은 10일과 11일 룩셈부르크에서
가진 첫 각료회담에서 오는 2005년까지 자유무역지대를 창설한다는데
원칙적으로 합의하고 관세철폐 등 협정체결에 필요한 구체적인 조건협상에
들어갔다.

EU와 메르코수르는 무역확대를 통해 경제성장을 제고하는 동시에 대미경제
의존도를 낮춰 정치 경제적인 독립성을 확보하려는 목적에서 이같은 방안에
합의한 것이다.

특히 대미수출의존이 높은 메르코수르는 EU와의 자유무역지대창설을 발판
으로 미국이 주축된 북미자유무역지대(NAFTA)를 미주대륙전체로 확대할
구상이다.

수출입구조에서 브라질의 경우 지난해 전체수출에서 미국점유비가 18.9%로
인접국 아르헨티나(8.7%) 일본(6.7%) 독일(4.5%)보다 훨씬 높다.

양측의 자유무역지대 창설 협정안은 오는 22일 이탈리아에서 EU정상들과
비메르코수르회원국인 칠레가 체결할 예정인 자유무역협정을 모델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