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달러화에 대한 원화가치가 급락하고 있다.

원인은 여러가지다.

국제시장에서 달러화강세가 지속되고 있는데다 <>무역수지적자로 인해
달러화가 부족한 상태며 <>정부의 원화절하에 대한 기대심리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매매기준율기준 달러당 795원을 고비로 잠시 조정을 거치겠지만
원화약세 추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달러화에 대한 엔화의 절하폭도 커지는 추세여서 원화절하로 인한
수출기업들의 혜택은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 원화급락 원인

=국제시장의 달러화강세가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힌다.

미국경기가 예상보다 좋은데다 일본이 이자율을 인상하지 않겠다고 밝힘에
따라 국제외환시장에서는 달러강세-엔화약세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달러강세는 국내외환시장에도 영향을 미쳐 원화약세를 초래했다는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아울러 무역수지적자가 지속되면서 국내시장에서 달러화가 부족한 것도
주된 원인이다.

지난달엔 수출부진으로 월말네고로 인한 달러화유입이 그리 많지 않았다.

반면 월초수입결제수요는 늘어나고 있는게 원화약세를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와함께 정부가 원화절하조치를 취할 것이란 기대심리도 작용했다.

정부는 물론 대외적으론 "국제수지개선을 위해 환율대책은 취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실제적으론 원화절하를 방치하고 있는듯한 느낌을 주고 있다.

실제 최근 원화가 급락함에도 불구하고 중앙은행이 시장에 개입한 흔적은
없다는게 외화전문가들의 지적이다.

<> 환율 전망

=시장이 워낙 불안정한 탓에 환율이 어느 정도 상승할지 점치기 어려운
상황이다.

그러나 달러강세-원화약세추세는 당분간 계소될 것이라는게 대체적인
의견이다.

김병돈 조흥은행 외환딜러는 "단기급락에 따른 경계심리가 작용할 것이나
이런 추세라면 달러당 800원까지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김동현 외환은행 취프딜러는 "시장참가자들의 심리적 지지선이
달러당 795원이어서 800원대까지 수직상승은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 하영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