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12일 창립 46주년을 맞았다.

그동안 한은은 중앙은행으로써 올바른 위상을 정립하지 못했던게
사실이었다.

"재경원 남대문출장소"라는 말이 나왔을 정도다.

총재를 지냈던 19명(이경식총재 제외)중 3명만 4년임기를 채웠을 정도로
외풍에도 시달려 왔다.

그러나 한은은 올들어 주목할만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지급준비율을 인하하고 간접통화관리방식을 활성화하는등 원래적 의미의
중앙은행의 기능을 찾아가고 있다.

금융통화운영위윈회의 회의록을 공개하기로 결정하기도 했다.

은행감독원에서는 은행검사결과를 공개, 감독업무의 투명성을 꾀하고 있다.

그러가하면 중앙은행의 자존심을 접어두고 삼성경제연구소에 경영컨설팅을
의뢰하기도 했다.

한은의 이런 노력이 제대로 결실을 맺어 중앙은행의 위상을 되찾을지
두고볼 일이다.

<하영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