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주의 전반적인 주가전망에 대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같은 논란은 12일 엔케이텔레콤이 자사 주식의 매도추천자료를 냈던
동서증권에 대해 항의시위를 벌이면서 더욱 증폭되고 있다.

엔케이텔레콤측은 동서증권의 매도추천자료가 신규통신사업자 선정에
악영향을 미쳤으며 정보통신주 전체의 주가를 떨어뜨리는 직접적인 계기라고
반발하고 있다.

논란의 또다른 배경은 지난 10일 신규통신사업자가 선정되면서 대부분의
정보통신주들이 약세로 돌아선데서 비롯된다.

한솔텔레콤등 일부종목을 제외하고는 LG정보통신 성미전자등 신규사업자로
선정된 업체나 유양정보통신 코리아데이터시스템즈 흥창물산등 탈락한
업체나 모두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그동안 신규통신사업자라는 주요 테마를 형성하며 상승세를 지속했던
정보통신주들이 재료가 노출됨에 따라 약세로 돌아섰다는게 대부분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선정된 업체들조차 거품이 많은 만큼 적정 주가로 돌아서기 위해 당분간
조정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 탈락된 대부분의 중소업체들은 회사실적이 미미해 추가하락할 것으로
내다본다.

그러나 정보통신주가 앞으로도 계속 추가상승한다는 전망도 만만치 않다.

앞으로도 케이블TV나 위성방송 사업자 선정등 굵직한 재료들이 계속되기
때문에 "정보통신테마"는 계속된다는 분석이다.

신규통신사업의 영역이 늘어나기에 충분히 각광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전만섭 엔케이텔레콤 사장

=동서증권의 매도추천자료는 불공정했다.

또 전체 정보통신사업의 전망을 무시했다.

엔케이텔레콤은 사업자로 선정되지 않았지만 올상반기 실적이 좋은데다
미국에서 무선호출 서비스사업에 참여키로 하는등 성장성이 높다.

태국등 동남아에도 무선호출기 수출을 추진하고 있어 앞으로도 우리회사
주가는 계속 오를 것이다.

사업자 탈락만으로 주가전망을 평가해서는 안된다고 본다.

<> 서보윤 동서증권 기업분석부장

=정보통신주들은 기대에 비해 너무 올랐다.

과거 이동통신업체들도 사업자 선정후 주가가 하락한 점에 비춰보건데
선정된 업체들의 추가상승은 한계가 있다.

이미 주가에 반영됐기 때문이다.

탈락된 업체들은 그동안 부풀렸던 거품이 빠지고 본래 실적에 맞춘 주가로
재탄생할 전망이다.

기술을 갖춘 일부 업체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정보통신업체들의 주가는
당분간 하락세를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다.

<> 전병서 대우경제연구소 연구위원(한경애널리스트)

=이번 신규통신사업은 당장 내년부터 1,000억여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보여 수익성이 보장된다.

또 주요업체들이 33%의 지분을 갖고 있어 경영권도 안정된만큼 지난
이동통신사업자 선정과는 달리 추가상승할 전망이다.

탈락된 업체들도 하반기 사업자 선정예정인 케이블TV 지역민방 초고속망
사업자등의 수혜주들이어서 앞으로도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장비제조능력이 없는 회사들은 상승이 어려울 전망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