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이봉후특파원]일본철강연맹은 자동차에 들어가는 강판의 규격
을 새로 제정,규격수를 기존의 6백50개에서 1백50개로 줄였다고 12일
밝혔다.

일본철강연맹이 일본자동차공업회와 공동으로 작성한 새 규격은 자동
차종류의 증가와 고급화에따라 날로 늘어나는 강판종류를 줄여 생산과
재고,납기관리의 비용을 절감하기 위한 것이다.

새 규격은 대상이 열연강판,내연강판,표면처리강판등으로 강판규격에서
7가지,가공성 시험규격에서 2가지의 체계로 돼있는데 이 체계내에서 기
계적 특성과 화학적특성등을 고려해 약 1백50개의 규격을 설정했다.

종래의 규격이 강재의 강도와 가공성을 표시하는 수치에 하한만을 설
정,품종이 쉽게 늘어날수 밖에 없었던 것과는 달리 새 규격은 상한과 하
한을 동시에 정해놓은 것이 특징이다.

새 규격은 또 상한과 하한의 범위내에서 목표치를 설정,철강각사가
이 목표에 가까운 제품을 만들경우 자동차메이커들은 같은 등급이면
어느 철강메이커로부터도 같은 품질의강재를 조달할수 있도록 했다.

철강연맹은 일본의 자동차메이커들이 사용하는 강판가운데 90%이상을
새규격의 강판을 사용케할 예정이다.

자동차용 강판은 일본공업규격(JIS)에 맞지 않는 경우가 많은것은
물론 철강및 자동차 각사가 개별기준을 만들어 발주하거나 생산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에따라 자동차용강판의 관리비용이 날로 커져 철강및 자동차업계의
비용증가요인이 되어왔다.

새규격의 제정으로 관리비용을 절약할수 있게 된 것은 물론 자동차
각사는 자재조달이 보다 쉬워지게 됐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13일자).